'미스트롯2' 진달래, '학폭 인정' 눈물의 하차→양지은 패자부활

4일 방송한 TV조선 '미스트롯 2'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진달래가 자진하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스트롯 2' 캡처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한 가수 진달래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2'(이하 '미스트롯 2')에서 하차했다.

4일 방송한 '미스트롯 2'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난 진달래가 하차하는 과정이 담겼다. '미스트롯 2'는 진달래가 대기실에 앉아 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기실에서 울고 있는 진달래'라는 자막을 띄웠다. 진달래는 "어차피 (녹화)해도 통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한테 피해 가는 거면 (경연) 그만할게요"라고 말했다. 팀 미션을 함께한 강혜연에게도 미안함을 표하며 하차했다.

제작진은 다른 참가자들에게 "진달래씨가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진달래씨 자리에 누가 오게 될지는 마스터 회의 통해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 결과 본선 3차에서 탈락한 양지은이 합류하게 됐다.

준결승 녹화 20시간 전 전혀 모르는 두 곡과 안무를 익히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양지은은 미션에 도전할지 망설였다. 후회 없도록 도전해 보라는 남편의 전화 이후에야 마음을 굳히고 경연을 준비했다.

앞서 '미스트롯 2' 준결승 녹화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네이트 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 2에 나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20년 전 진달래와 친구 무리가 자신을 수시로 때렸고, 억지로 돈과 옷을 빌려 가고도 돌려주지 않았다며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라고 썼다.

이어 "한 사람은 20년 전의 일들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TV에 나오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속상하다.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에 힘을 주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 공식입장을 내어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미스트롯 2' 하차를 알렸다.

진달래 역시 본인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내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라며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한 '미스트롯 2' 8회 시청률은 29.98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진달래 빈자리에는 양지은(사진 아래)이 합류했다. '미스트롯 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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