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내무장관 "2016년 실패한 쿠데타 배후에 미국"

미 국무부 "장관 주장 완전 거짓"

터키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 로이터 통신 캡처
터키 내무장관이 2016년 자국의 실패한 쿠데타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5일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의 이같은 입장을 일간지 휴리예트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군부는 2016년 7월 15일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초기에 진압돼 대규모로 숙청됐다.

소일루 장관은 미국이 쿠데타 준비상황을 관리하고, 유럽 또한 쿠데타에 열광했다며
쿠데타 이후 유지해 온 그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소일루 장관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2016년 터키 쿠데타 시도에 관여하지 않았고 즉시 규탄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터키의 실패한 쿠데타가 미국 책임이라는 것은 근거없고 무책임한 주장으로 터키는 미국과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자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라는 지위와 모순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터키는 2019년 러시아의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방공망을 도입했다.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 무기를 도입했다며 EU(유럽연합)와 함께 제재를 가했고 터키는 "미국의 제재가 법적·정치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터키 주권에 대한 공격"이라며 "나토 동맹국인 양국간 관계를 해치기만 할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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