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폭이 한 해 전인 2019년 대비 156억 달러 커졌다.
지난해 하반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각각 680억 달러와 650억 달러였는데 이를 크게 상회하며 역대 6번째 규모의 흑자를 이뤘다.
기재부는 "외국 주요국과 비교해도 크게 선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지난해 연간 실적이 아직 집계되지 않아 9월까지 상황만 살폈을 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2019년보다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줄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79억 달러 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9억 달러 증가에 그쳤지만, 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되면서 증가 폭이 급속하게 확대돼 결국 156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었다.
기재부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경쟁력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 경상수지는 내수 활성화와 유가 회복 등으로 흑자 폭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안정적 흑자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