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752.8억달러…수출회복·국제유가 하락 영향

한국은행 제공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경상수지가 750억달러를 넘는 흑자를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52억 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흑자폭이 156억달러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실적이 지난해 9월 이후 전년을 뛰어넘었고 국제유가가 워낙 낮아 흑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상품수출을 놓고 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생산 차질 및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연간 상품수출은 5166억달러로 전년보다 7.2% 줄었다.

상품수입은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자재 수입가격이 큰 폭 하락해 감소했다. 수입은 4346억 6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8% 줄었다.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것도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 기여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56억 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적자폭이 62억 4천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간 이동제한으로 출입국자수가 동반 감소했으나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여행수입은 105억 3천만달러, 여행지급은 161억 6천만달러였다.

연합뉴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는 21억 3천만달러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46.5억달러) 이후 5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0억 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흑자폭은 8억 1천만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는 20억 8천만달러 흑자였다.

이자소득수지는 역대 1위인 106억 3천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대외자산이 증가하면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 1천만달러 흑자였다. 전년동월대비 7개월 연속 흑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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