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전셋값은 주춤

4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이한형 기자
서울과 경기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10%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10 대책이 나온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역대 최고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및 안정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진척이 있는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7%)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구(0.15%), 마포구(0.14%), 동대문·관악구(0.13%), 강남구(0.12%), 서초·강동구(0.1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지난주 0.46%에서 이번 주 0.47%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의왕시(1.09%)와 양주시(1.05%) 1%대 상승을 나타냈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남양주시(0.96%), 고양시(0.76%), 의정부시(0.79%) 등의 강세도 이어졌다.

인천은 지난주 0.35%에서 이번 주 0.31%로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43%)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42%)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대구(0.40%), 부산(0.33%), 강원(0.26%), 울산(0.24%), 제주(0.22%)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29%에서 0.28%로 상승 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4%로 다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8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18%), 성북구(0.16%), 송파구(0.15%), 용산·관악구(0.14%), 강남·강동·강북·도봉·구로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세는 역세권이나 학군 인기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3% 올라 지난주(0.2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9%로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29%에서 0.22%로 줄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시(0.88%), 의정부시(0.72%)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곳 위주로 많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전주(0.2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률은 세종(0.89%) 대전(0.43%), 울산(0.38%), 대구(0.35%) 등의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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