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해적사고는 전년(162건)에 비해 20.4% 증가한 19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납치피해 선원은 135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외국적 어선에 승선하고 있던 우리 국민이 연이어 납치된 서아프리카 해역은 납치피해 선원의 96.3%인 130명이 납치되고 3건의 선박 피랍사건이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적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아시아 해역에서도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22.6% 증가한 76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019년 4분기 이후 싱가포르 해협에서 생계형 해상강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 및 연합해군의 활동과 무장한 해상특수경비요원의 승선 등에 힘입어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해적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황종우 해사안전국장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선원 납치 등 흉포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우리 선사와 선원들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선박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적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는 등 우리 선사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