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김종대> 서울시장 선거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저희 뉴스업에서 서울시장 후보들 인터뷰 차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민을 대표하는 찐서민을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후보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우상호> 안녕하십니까, 우상호입니다.
◇ 김종대> 당내 온라인 면접에서 찐서민이다. 찐서민? 삶은 서민이 아니고 찐서민입니까? 아니, 본인이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요?
◆ 우상호> 저는 강원도 철원에서 서울 처음 왔을 때 달동네에서 단칸방에서 생활을 했고 벌집이에요, 한 20개 방이 있는. 공동수도, 공동화장실. 제가 결혼할 때까지도 저는 제 방이라는 걸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게 온 가족이 한 방에 살았고.
◇ 김종대> 가족이 많았습니까?
◆ 우상호> 이제 4형제에 아버지, 어머니인데.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는 한 번도 한 집에 모여 살아본 적이 없어요. 다 찢어져서 워낙 가난해서. 그리고 이제 지금도 국회의원 4선 했지만 보증금 4억에 50만 원 반전세에 사는데요.
◆ 우상호> 주식 투자를 하셨으니까 아니면 어디 돈을 누구를 꿔주었습니까? 왜 재산이 그렇게 적습니까?
◆ 우상호> 국회의원 해 봤잖아요. 돈 모을 수 있어요?
◇ 김종대> 저도 전세 살아요, 지금.
◆ 우상호> 그러니까 원래 물려받은 게 많거나 별도의 다른 주머니를 챙기지 않으면 사실은 우리 정부의 연봉받아도 집 사기 힘든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반성해야 돼요.
◇ 김종대> 지금 거명되는 후보 중에 재산이 제일 적으시더라고요.
◆ 우상호> 그래도 어떻게 모아서 8~9억까지 갔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보니까 안철수 후보는 원래 부자지만. 그래서 어쨌든 저는 마음은 편해요.
◇ 김종대> 그래요?
◆ 우상호> 물려줄 게 없으니까 집안 분쟁이 날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저는 이제 그러다 보니까 집 없는 서민들 마음, 또 이런저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들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고요. 그래도 어쨌든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좀대변하고 싶다 마음을 담아서 찐서민 후보라고 했습니다.
◇ 김종대> 그럼 여기서 찐서민은 진짜 서민이다 뭐 찐한 서민이다, 이런 뜻이군요?
◆ 우상호> 그러니까 이제 순 진짜 참기름 같은 거죠, 순 진짜 참기름. 앞에다 강조를 하는 거죠.
◇ 김종대> 그래요? 말씀 참기름처럼 잘 넘어가십니다. 그럼 난 들기름처럼 질문해야겠네요. 부캐로 우거지해장국 정했던데 이것도 같은 의미 같아요?
◆ 우상호> 그렇죠. 그런데 제가 국회의원 4선 하면서 우리 서대문에서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시는 게 소탈하다. 서민적이다 이런 얘기를. 왜냐하면 길 가다 만나면 그냥 아무데나 앉아서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사는 얘기도 듣고 같이 울고 웃고 같이 부대끼면서 정치를 하니까 되게 좋아하세요. 그래서 저는 우리 새로 서울시장도 좀 이렇게 우거지해장국처럼 소탈하게 뚝배기 한 그릇 넣고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시장.
그래서 또 이 뚝배기라는 게 그렇잖아요. 추울 때 들어가면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있어서 온기가 있고 한 숟가락 싹 입에 털어넣으면 속이 착 풀리는 그런 시장이 되고 싶다, 소탈한 서민 시장이 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부캐릭터를. 이게 원래 있었던 게 아니라 하나 만들어 오라고 그래서 제가 성이 우 씨니까. 어릴 때 별명이 우거지, 이런 거 아닙니까? 워낙 인품이 훌륭하니까 다른 별명을 못 짓고 성을 가지고 그렇게 트집을 잡더라고요.
◇ 김종대> 그랬어요? 저는 좀 이견이 있습니다마는. 원내대표하실 때 보면 거의 어떤 준재벌급의 품모를 또 이렇게 보여주시기도 하고 그랬는데 서민이라고 말씀하시니까 그렇다 그래야지 어떻겠습니까? 이번 선거가 특히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되는 선거라고 보시는 거죠?
◆ 우상호> 시대정신이 저는 양극화 해소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경제가 발전했지만 부자와 서민 간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고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저는 여전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분들을 대변하고 그들이 이 자본주의의 엄혹한 경쟁 속에서 너무 말하자면 붕괴되거나 좌절하지 않게 돕는 일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아닌가 싶어서요. 또 구도를 일부러 짠다기보다는 저는 서민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 서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시장이 되고 싶다 의지를 말씀드린 거죠.
◇ 김종대> 사실 출마할 때는 누구나 다 그렇게 말은 해요. 어떻게 진정성을 보여주실 거냐가 문제죠.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여성자치단체장 필요성을 강조하시던데 이번에 또 여론조사에서 여성들이 아무래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어떻게 반론 제시하시겠습니까?
◆ 우상호> 여성단체장이 될 때가 됐죠. 저는 그건 동의합니다. 그런데 다만 이것은 결국 우리 당원 지지자가 결정해 주는 문제다. 이게 꼭 최근의 어떤 여러 가지 사건 때문이라면 그것은 여론조사를 해 봐도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문제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여성이냐, 남성이냐는 아니다. 이렇게 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한 80%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여성단체장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나 경쟁자인 저로서는 그게 꼭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겠느냐 그런 반론이 있죠.
◇ 김종대> 여성이냐, 남성이냐 그게 중요치 않다면 진짜 중요한 건 뭡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여성이어도 양성평등이라든가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분이 있고.
◇ 김종대> 그런 분이 최근 국회에서 있었죠.
◆ 우상호> 남성이어도 그런 각성을 통해서 어쨌든 양성이 평등하게 같은 사회로 가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있는분이 있을 수 있죠. 그러니까 이게 꼭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문제겠느냐. 그분이 갖고 있는 성인지감수성의 문제가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대> 존중의 문제네요.
◆ 우상호> 우리 어릴 때 할머니들 보면 아들 선호하고 딸 오히려 이렇게 불이익 주고 이런 어머니, 할머니들 꽤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성이어서도 아니고 그건 역시 의식과 문화 아니겠느냐.
◇ 김종대> 아주 잘 대답하셨어요. 저는 사실은 이번 선거에서 젠더 감수성이나 인권 감수성이 거의 중심의제로 부각되는 것을 보고 여성들에 대한 어떤 대세론이 형성되는 걸로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것을 넘어서는 의식이네요.
◆ 우상호> 그렇죠.
◇ 김종대> 의원 당선되신 지 1년밖에 안 됐습니다. 서울시장 도전을 위해서 결국은 본선에 출마하시려면 사퇴를 하셔야 되거든요. 그럼 지역구에는 뭐라고 얘기하시겠습니까?
◆ 우상호> 제가 2018년도 3선 의원 시절에도 한번 경선에 도선한 적이 있었죠. 그러니까 지역에 계신 분들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도 우 의원, 4선 되면 서울시장 도전하지? 이렇게 물어보신 분이 많았고 네, 저는 기회가 되면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장이 돼서 오히려 지역을 더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그래, 오히려 큰 인물이 돼서 우리 서대문 사정에 밝으니까 큰 인물이 돼서 도와주면 더 좋겠네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꽤 되세요. 그리고 이제 또 이런 것도 있어요. 20년을 한 지역구에서 같은 후보가 계속 나오니까 우리도 좀 다른 후보 좀 만나보자. 여당, 야당이 어떻게 같은 후보로 20년을.
◇ 김종대> 그렇죠, 번갈아가면서.
◆ 우상호> 내가 40대에 당신을 처음 찍었는데 60대 돼서 또 찍어야 되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세요.
◇ 김종대> 그럴 때는 약간 위기의식도 생기겠어요.
◆ 우상호> 비켜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죠, 서울시장 되면.
◇ 김종대> 그렇게 한 겁니까? 그러면 지겨주시면 저를 서울시장 시켜주시면될 거 아닙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되겠네요.
◆ 우상호> 지겨우면이 뭐예요, 격 떨어지게. (웃음) 여하튼 국회의원을 하는 것과 서울시장 하는 것이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지역 일을 돌볼 때대부분의 정책들이 서울시와 함께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는 지역 현안들이 대부분이에요.
◇ 김종대> 연결되어 있죠.
◆ 우상호> 그러다 보니까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내 지역의 발전과 문제해결에 우리 지역을 잘 아는 분이 서울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여론도 매우 높습니다.
◇ 김종대> 이번이 정치적 마지막 도전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우상호> 그렇죠, 선출직.
◇ 김종대> 선출직으로는요?
◆ 우상호> 국회의원은 더 나오지 않겠다, 앞으로. 그리고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는 이제 선출직으로는 서울시장 도전을 마지막으로 하겠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우상호> 그렇습니다.
◇ 김종대> 한참 아직 일하실 나이인 것 같은데.
◆ 우상호> (웃음) 언제는 그만두라더니 이제는 한참이라 그러네?
◇ 김종대> 그런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요. 코로나 등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추진하겠다. 선별지원, 보편지원 같이 검토하겠다. 홍남기 부총리 말이 되냐. 재정 곳간은 화수분 아니다. 이러면서 반발하고 이거 때문에 시끄러워요. 결국 선거용 돈풀기 잔치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만약에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런 문제를 고민했겠습니까? 오히려 재정을 더 건전하게 만들죠. 선거가 있다고 해서 지금 위기에 빠진 국민을 돕는 일을 그러면 연기해야 되느냐. 가령 지금 당장 중소상공인, 자영업들이 한 달, 한 달, 하루하루 지탱하기가 어려운데 그분들에게 여러분, 선거 때문에 지원을 못 하겠어요 그러면 되겠어요?
그래서 저는 모든 문제를 선거에 연결시켜서 얘기하는 건 너무 과민 반응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피해지원금과는 성격이 좀 달라서 코로나19가 좀 잡혔을 때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일종의 소비진작 차원에서 지원금을 드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선거 전에 코로나가 잡히면 선거 전에 드릴 수도 있지만 불행하게도 코로나19가 완전히 하락세로 가는 것이 선거 이후로 미뤄지면 선거 이후에 지급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꼭 선거용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이 코로나19의 방역 성과에 달려 있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재정당국하고 그런 걸 잘 소통해서 공감대를 갖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삐거덕거리는 걸 보니까 그런 의심을 하게 된다 이거예요.
◆ 우상호> 저는 이렇게 봅니다. 기재부 장관은 재정건전성을 위해서 가능한 한 돈을 많이 풀려고 하는 것을 최소화하기에 노력하는 거 그게 그분의 본분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런 의견 차이를 가지고 서로 최대한의 합의점을 만들어내는 것이 오히려 대의민주주의의 아름다움이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현실은 더 드리고 싶고 우리 기재부 장관은 좀 해야 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나쁘지 않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곧 당정 간의 소통이 있겠죠. 그런데 그 반대편 홍남기 부총리와 정반대 편에 선 이재명 지사 같은 스타일이 있어요.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일괄지급하겠다 해서 또 당내 입장하고는 또 엇갈렸었어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우상호> 저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이유가 뭡니까? 지방자치에 자율성을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지역은 돈을 좀 풀자는 쪽이 있고 어떤 지역은 우리는 경제가 괜찮아, 안 풀래. 그럼 안 풀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국가는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피해지원금을 먼저 지급하고 선지급하고 그다음에 코로나가 잡혀간다 싶을 때 소비진작책으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드릴 준비를 하는데 가령 경기도단체장이 우리 지역은 재원도 좀 있고 나는 우리 지역의 경제를 지금 좀 빨리 회생시키고 싶다 생각해서 푼다. 굳이 다툴 일이 있습니까? 그건 그분이 그렇게 풀고 그 성과를 가지고 주민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거죠.
지방자치단체가 꼭 중앙정부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면 왜 지방자치 합니까? 그래서 저는 전체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은 왜냐하면 그건 국가 돈으로 주는 게 아니에요. 경기도의 돈으로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의 자율성은 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대신 이런 거죠. 반대하시거나 그게 효과가 있을까 하시는 분들은 그 지원 국민의 세금이 쓰여진 이후의 효과를 평가해서 이재명 지사가 잘했다, 못했다 그런 얘기는 그때 가서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에 이재명 지사가 국가도 자기처럼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면 그건 논쟁이 되죠.
◇ 김종대> 그래요? 그렇다면 당내 입장이 엇갈린다는 표현은 처음부터 생길 일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알려진 건 조금 뭔가 초기의 관리에 의심이 생깁니다. 여기서 특별한 순서가 있습니다. 제 동생 인공지능 종순이라고 있습니다.
◆ 우상호> 김종순이에요?
◇ 김종대> 까칠합니다.
◆ 우상호> 부모님한테 말씀은 드렸어요, 그런 동생 있다고?
◇ 김종대> 숨겨놓은 동생이에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헤드폰 착용해 주시고요. 우리 우상호 후보에게 종순이의 까칠한 질문 지금부터 던집니다. 잘 대처하시리라고 믿겠습니다.
[MC 종순 : 안녕하세요. 저는 MC 종대의 동생, 종순이라고 해요. 지금부터 제가 좀 까칠한 질문을 드릴게요. 우거지해장국님 시원한 답변 부탁드려요.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와 지지율이 더블스코어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 우상호>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15% 이내로 붙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 자체가 우문인데 현답을 드리면 제가 인지도가 좀 낮아서. 제가 원내대표 하면서 탄핵을 완성시켰다 이런 걸 모르시는 분이 서울시민의 50%가 넘더라고요. 그래서 제 덕의 부족이다.
◇ 김종대> 덕의 부족이다.
[MC 종순 : 금태섭 전 의원을 품어야 한다는 의견에 왜 동의하지 않으시나요?]
◆ 우상호> 탈당해서 국민의힘 후보하고 연합을 해서 우리 후보를 떨어뜨리겠다고 하는 분하고 어떻게 연합을 합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것은 그분이 우리 당 안에서 비주류 의견을 했을 적에는 저도 품자고 했어요. 그런데 탈당해서 국민의힘 후보와 연합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MC 종순 : 본인이 친문이라는 걸 강조하는 것이 서울시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 우상호> 우리 당원 중에 친문 당원이 많으시니까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죠. 그래서 친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솔직하십니다.
[MC 종순 : 586세대가 정치 기득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우상호>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은 국회의원은 우리 사회 기득권이 맞습니다. 그런데 586이 집단으로서 우리 당의 기득권자냐 할 때는 지금까지 저는 주로 대변인 맡고 실무를 주로 했는데 당대표나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기득권 아닌가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좀 더 이제 비로소 주역이 되고 있는 과정이다. 다만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거나 하신 분들의 말씀은 경청하고 겸허히 반성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죠.
[MC 종순 : 은마아파트에 사는 주민을 만나서 간담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녹물이 떨어지는 곳에서 사는 것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눌 건가요?]
◆ 우상호> 아파트가 많이 오래돼서 노후화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여기도 재개발, 재건축을 해 드려야 되겠는데 여기를 재개발, 재건축을 했을 때 갑자기 주변 땅값이 오르고 전국 땅값이 오를까 봐 그러한 것에 대한 대책을 만든 연후에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종대> 수고하셨습니다. 질문 어떠셨어요?
◆ 우상호> 미리 왜 안 알려주는 거예요? 진땀나네요. 이 질문 작성하신 분 나갈 때 좀 뵙시다.
◇ 김종대> 이 정도면 우리 제작진이 성공했다고 밖에서 계속 박수치고 계세요.
◆ 우상호> 그래요? 날카로운데요.
◇ 김종대> 힘들게 하기 위한 질문이었는데 잘 대처해 주셨어요.
◆ 우상호> 감사합니다.
◇ 김종대> 최근에 박영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우상호> 그렇죠. 예를 들어 제가 연말에, 작년 연말에 처음 출마 선언을 했었을 적에 4.5%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여론조사한 것이 한 군데는 11%, 한 군데는 10.6% 그래서 오세훈 시장하고 동률이고요. 그래서 데일리안에서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는 삼자구도일 경우에 우상호가 나가도 누구든 다 이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 김종대> 나왔습니까?
◆ 우상호> 물론 박영선 후보가 조금 더 앞서고요. 그래서 점점 분위기가 바뀌어나가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이건 박영선 후보한테도 확인해 보겠어요.
◆ 우상호> 나왔어요. 3자 구도일 경우.
◇ 김종대> 알겠습니다. 은마아파트 사실 녹물이 뚝뚝 떨어지고 불편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절박한 거잖아요. 주변 시세, 부동산 투기 이런 걸 떠나서도. 그런데 나중에 주변 시세 다 확인해서 어떤 합리적 해결책을 찾겠다 이러시면 그거 강남에서 표 떨어질 것 같은데.
◆ 우상호> 그런데 은마아파트 사시는 주민들의 딱한 사정은 저도 안타까워요. 그런데 그래서 그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해라 이런 게 아니고 결국 부동산 정책이 종합적으로 그렇게 안정되게 시키는 그런 보완책. 예를 들면 이게 23억에서 25억으로 형성돼 있거든요, 이렇게 녹물이 나오는데도. 그런데 이걸 재개발, 재건축하면 40억 심지어 50억까지 예상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러면 그 풍선효과로 옆이 오르고 그게 강북까지 오고 전국으로 퍼지는 파급 효과가 너무 커요, 강남 집값이.
그래서 저는 언제까지 기다려라 이런 게 아니고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그 대책을 좀 중앙정부하고 만들어서 이제는 이 정도면 은마아파트 이런 정도 대책들이면 개발 이익도 좀 환수가 되고 여러 측면에서 주변에도 시세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라고 판단되는 시점이 있죠. 그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보지 않는데. 그럴 때는 해 드려야죠. 그런데 지금 그분들의 딱한 사정 때문에 해 드렸다가 본의 아니게 강북에 사는 서민들이 이제 15년 걸려서 월급 모아야 집 사는데 20년 걸린다. 이러면 사실은 위화감이 생겨요, 공동체 연대 의식이 깨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조금만 기다려주십사 좋은 대책을 만들어서 언젠가는 은마아파트도 깨끗하게 재건축, 재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다른 후보들 규제 풀겠다고 지금 난리예요.
◆ 우상호> 제정신들이 아니에요.
◇ 김종대> 제정신이 아닙니까?
◆ 우상호> 그럼요.
◇ 김종대> 예컨대 나경원 의원은 규제를 싹 풀겠다.
◆ 우상호> 투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얘기인데. 투기 활성화하면 서민들 눈물만 자극하는데 그럼 나 같은 사람은 언제 집 사요.
◇ 김종대> 집이 없으시죠?
◆ 우상호> 그러니까 내 문제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흥분을 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 김종대> 흥분할 만합니다.
◆ 우상호> 그래서 자꾸 이렇게 선심성 다 풀어준다 그러면 집 짓고 또 집 팔고 이러신 분들 또 이런 분들은 좋죠. 그런데 항상 우리가 어떤 정책을 펼칠 때는 전체 공동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면밀히 판단하면서 정책을 설계해야지 일부 층의 이익만을 위해서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좀 지나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무책임하다, 이렇게 비판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우 후보님 공약에도 보면 한강변에 35층 높이 제한하고 있는 규제 풀어야 된다, 이건 오세훈 후보하고 같은 입장이에요. 그런가 하면 한강변에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데 여기에다가 주택을 많이 짓겠다고 하신다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또 로또청약같이 되는 것 아니냐. 이건 투기 대상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 우상호> 설명을 드리면 고도제한을 풀겠다는 것은 복합용도로 지을 경우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요. 그 복합용도는 소위 고도제한을 풀어서 높이하늘로 올리되 한강변에도 일부 건물이죠, 전체가 아니고. 그 안에 공공주택도 들어가고 또 문화시설이라든가 주민편의시설도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해서 그렇게 해서 복합용도 개발을 하는 경우에 층고 제한을 풀어드리겠다. 그건 공공의 목적이 있거든요. 사익만을 위해서 짓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되면 그분들은 용적률이 올라가서 아무래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죠. 그리고 정부 입장에서 보면 또 시 입장에서 보면 거기에 공공주택 등 공공적 성격의 시설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허가를 해 줘도 다른 주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것이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 우상호> 한강변에다가 짓는 것은 이제 공동주택은 이건 말 그대로 인공대지에 공공주택을 지어서 집 없는 서민들. 예를 들면 고시원에 사는 청년, 신혼부부 그다음에 서민들에게 싼 가격에 자가주택을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의 성격이 있는 것은 괜찮습니다. 로또 분양이 아닙니다. 30년 살고 30년 전에 그 집을 팔고 나오시겠다는 분은 민간에게 높은 프레임을 주고 팔게 하는 게 아니라 물가상승률분만 올려서 공공이 다시 구입하는 그렇기 때문에 집값이 안정되죠.
◇ 김종대> 민간 개발보다는 공공 개발을 선호한다는 게 전제가 돼 있는 경우다.
◆ 우상호> 그래야 집값이 안정이 되죠.
◇ 김종대> 거기다가 그린벨트 규제 같은 거까지 감안하면 우 후보님이 그래도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상당 부분 수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우상호> 저는 그린벨트 해제 반대합니다.
◇ 김종대> 반대합니까? 여전히 규제.
◆ 우상호> 그린벨트는 녹지거든요. 녹지를 자꾸 훼손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허용되면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녹지를 해제하자는 건 그만한 택지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저는 그 택지를 도심 속 철길 위와 한강변 도로 위에서 찾은 것이죠. 그 택지가 어마어마합니다. 지금 도심을 지나는 철길이 차량기지까지 포함하면.
◇ 김종대> 그거 다 공원으로 만들고 잘 쓰고 있는데 거기다 집 지으면 또...
◆ 우상호> 철길, 철길.
◇ 김종대> 철길 그거. 서대문구 같은 데 마포 같은 데 가면 옛날 철길 공원으로 이렇게.
◆ 우상호> 제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다는 거죠, 앞으로.
◇ 김종대> 그렇게 만들겠다?
◆ 우상호> 예를 들어서 서울역에서 신도림역 지나서 안양 가는 그 철길이 지금도 기차가 다니잖아요. 그 위를 씌워서 그건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과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데 택지가 여기는 공공의 땅이니까 토지매입 비용이 안 들잖아요. 빨리 될 수 있고, 인허가가. 그래서 이런 것들이 대안으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그린벨트를 해제하거나 이럴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종대> 그런 뜻이었군요. 그 주제도 재미있는 주제라서 얘기하고 싶은데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의 프레임 문건이 논란이 됐습니다. 성폭행, 반기업, 반법치주의에 프레임을 씌어야 한다, 이런 전략이에요. 여전히 한국 정치판에 이런 거 통한다고 보십니까? 최근에 북풍 논란도 있었는데.
◆ 우상호> 항상 정치는 순리에 따라서 국민의 상식이 기초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그랬을 때 호응이 있습니다. 억지로 어떤 프레임을 씌워서 마구 공격하다 보면 이제는 민도가 높아서 국민들이 안 속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명백히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은 야당의 의무이고 또 하나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특별한 근거도 없이 의혹 제기하고 카더라는 식으로 막 뒤집어씌우는 프레임 정치는 오히려 역풍이 붑니다.
◇ 김종대> 최근에 원전 논란도.
◆ 우상호> 그게 대표적인 케이스죠.
◇ 김종대> 대표적인 케이스고.
◆ 우상호> 왜냐하면 대통령이 USB를 넘겼지만 그건 비핵화를 설득하기 위한 일종의 경제보상책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는. 그러니까 경제와 핵을 맞바꾸기 위한 설득 자료들이거든요.
◇ 김종대> 비핵화 프로세스라 이거군요.
◆ 우상호>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한테 당신이 핵을 포기하면 당신네하고 우리가 손을 잡으면 당신의 경제가 이만큼 좋아진다. 그 구체적인 방안들을 보여줘서 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자료인데 그걸 마치 북한에 무슨 원전을 지어주기 위한 문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김종대>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전쟁이기 때문에 여당이 더 확장력 있고 생산성 있는 프레임으로 극복을 해 주셔야 되지 안 그러면 이런 철 지난 프레임이 마구 해 버리는.
◆ 우상호> 그래서 제가 친서민 정책, 공공주택 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까? 김종대 진행자도 지금 제 얘기에 굉장히 귀를 기울이십니까? 얼마나 괜찮은데 이런 표정인데요?
◇ 김종대> 저는 항상 그래왔고 또 오늘 말씀이 그런 면에서 좀 힘은 느껴집니다. 그러나 여당 전체가 잘해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 우상호> 그거는 최근에 저희 당 작년 연말부터 저희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 정말 긴장하고 반성해야 됩니다. 그건, 그 점에 대해서는 저는 겸허하게 반성의 말씀을 드리는데.
◇ 김종대> 본인도 책임이 있으시죠.
◆ 우상호> 그렇죠. 저도 중진이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거짓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는 이제는 극복해야 된다.
◇ 김종대> 서울시장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선언한 우상호 후보 만나봤습니다. 우거지해장국 같은 소탈함으로 서민에게 다가가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