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샵 소비자 피해 속출…빅히트 "불편함 없도록 개선할 것"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위버스샵 관련 피해 제보가 총 137건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위버스샵 캡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제공
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세븐틴 등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가수 앨범, 굿즈(상품), 콘서트 티켓 등을 단독 판매하는 플랫폼 '위버스샵' 소비자 피해 민원이 계속되자, 빅히트 측이 민원에 적극 조치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위버스샵 관련 민원이 총 137건 접수됐고, 이 중 제품 불량 및 하자가 42.3%(58건)로 가장 높았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취소·반품·환급은 33.6%(46건) △배송 지연은 13.8%(19건) △연락 불가·운영 중단·폐쇄는 5.1%(7건) △상품 정보 오기는 2.2%(3건) △계약 변경·불이행은 1.5%(2건) △서비스 불만·시스템 오류는 1.5%(2건) 순이었다.

센터가 소비자 상담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니 상품 하자와 불량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을 때 위버스샵은 내부에서 인정하는 불량 범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거나 반송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 교환 상품을 받기까지 최장 몇 달이 소요된 사례도 있었다.

또한 센터는 위버스샵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 제공에 관한 고시'(이하 상품정보 제공 고시)에서 요구하는 상품 정보 일부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매 중인 의류는 제조자/수입자, 세탁 방법, 취급 시 주의사항, 제조연월, AS 책임자와 전화번호 등이 누락돼 있었고, 모자·장갑·무선 이어폰 등 상품 일부도 필수정보가 제대로 나타나 있지 않았다.

센터는 이번 피해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배송 지연·환불 거부와 상품정보 표시 미비 등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하는지 조사한 후 시정 권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불편을 느끼셨을 소비자분들께 사과드린다. 위버스샵은 2019년 론칭 이후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있다. 소비자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 서비스 방안을 재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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