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연내 5G 400만 가입자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스마트 팩토리, 모빌리티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3조 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한 4781억원이다.
전년 대비 130% 이상 증가한 5G 가입자, 그리고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IPTV 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3조 5173억원, 영업이익은 17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4분기에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연평균 5G 가입자 500만을 유지하면 모든 비용 발생 부분을 감안해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작년 4분기에 5G 가입자 많이 늘었고, 올해 단말기 라인업 생각하면 5G 가입자 400만명 가까이 예상한다"면서 "실무진 판단으로는 내년 중반을 얘기하는데,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면 손익분기 실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5G 기반의 MEC(모바일엣지컴퓨팅) 융합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과 MOU를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컨콜에서 "5G 모바일 MEC기반 융합서비스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대부분 5G기반 융합서비스는 MEC기반이다. 이를 통해 내년 사업 매출 목표는 스마트 팩토리, 모빌리티에서 45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5G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180만 신차 수요가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 전무는 "모빌리티 부문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등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뉜다"며 "커넥티드카 사업은 차량 내 통신시스템 의무 장착 등으로 연간 180만 신차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구현이 빠르고 수익성이 예상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작년에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포드와 푸조 등에 수주해 시장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는 "자율주행 혁신 사업 역시 정부의 미래차 전략에 따라 전국 주요 도로와 상호계약에 따라 디지털 뉴딜 정책을 선별 공략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엔 서비스 질적 개선을 통해 "콘텐츠 강화 및 고객경험 확대 외에도 고객 불만 비중이 높은 영역을 집중 개선하겠다"면서 "장기고객 혜택을 확대해 자사 진짜 팬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상륙을 예고한 디즈니플러스 제휴에 대해서는 "협력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저희 전략은) 시청 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했고 그로 인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고, 디즈니와의 협력 관련해선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혁주 CFO는 "경제적 가치를 생각할때 자사주 매입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며 "배당과 관련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