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야권 후보 적합도나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된 리그가 A리그"라고 말했다.
제3지대 경선은 입당하지 않고 국민의힘 링 밖에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금 전 의원의 제안을 안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단일화의 목적과 목표는 범야권의 저변을 넓히고 서로의 합이 더 커지는 시너지 효과"라고 했고, 금 전 의원은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를 언급했다.
경선 방식은 양측 실무대표들이 모여 협의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경선 일정은 실무 대표들이 함께 협의하면 거기서 정해질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정해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과정에서 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서 그 이상의 자체 검증"으로 표현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4~5차례 토론을 제안했다.
경선의 결과가 "여당 후보와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승리할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달았다.
당시 안 대표는 실무 협상팀을 중간에 교체했었는데, 3명의 실무팀 가운데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금 전 의원만 협상 전 과정에 참여했다.
협상의 상대에는 당시 현역 의원으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있었다. 민주당의 또 한 명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당시 문재인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협상 관련 여론전을 펼쳤다.
진통을 겪던 단일화 방식 협상은 여러 차례 중단과 후보간 독대를 거친 재개를 반복했지만, 안 대표가 돌연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본선 경쟁력을 설문에 담자는 '이기는 후보론'은 당시 안 대표가 내세웠던 단일화 원칙이었다.
금 전 의원은 "시간을 오래 끌다 보면 샅바 싸움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 좋지 않다. 특별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 수용할 테니, 토론하고 시민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리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