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 77.4% 수원 군공항 화옹 이전 반대

군공항 이전법 개정, 민·군통합공항 이전도 반대
"이전 사업 관련 정확한 정보 공유 위해 총력"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에 대한 화성시민 인식도 조사 결과 그래프. 화성시청 제공
경기도 화성시민 77.4%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화성시는 여론조사기관 '지식디자인 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2월1일까지 관내 거주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군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지난 2019년 71%에서 약 6%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군공항 이전 방식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민·군통합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화성시민 80.6%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김진표 국회의원(수원무)이 발의한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이하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77.9%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 건의를 받은 국방부는 180일 안에 이전 예비후보지를 선정해야 하고, 후보지가 선정되면 30일 이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주민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유치에 찬성할 경우 지자체장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개정안으로 인해 이전 부지 선정 과정에서 대상 지자체장의 거부권이 사실상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2014년 3월 수원시가 이전 건의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듬해 6월 국방부가 타당성을 승인한 뒤 2017년 2월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화성시 남병호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 주장 대한 화성시민들의 확고한 반대 여론을 거듭 확인하게 됐다"며 "화성시민들이 일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담은 SNS 콘텐츠 제작, 언론 보도, 시정홍보물 게시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유선전화 RDD 방식 CATI)으로 이뤄졌다.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진행됐다. 표본 수는 1천5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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