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결과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각국 통화 확대 정책과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 등에서 월별 M2 통화량과 주가지수 상승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 코스피의 경우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상승 폭이 30.7%를 기록해 조사대상 지수 중 가장 높았다.
주가변동성을 살펴보면 상해종합주가지수를 제외한 모든 조사대상 지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피는 2019년 주가변동성이 17.7%로 조사대상 중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97.1%로 치솟았다.
또 한국 주식시장은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의존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지수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28.4%로 가장 컸고, 항셍지수의 텐센트와 S&P500의 애플이 각각 16.6%, 6.7%를 나타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도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2016년~2019년 50% 내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8.3% 포인트 증가한 65.8%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사가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올해 주가 상승을 예측했지만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증시는 각국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큰 괴리를 보였다"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국은 실물경제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