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형사2부(재판장 이정현)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씨와 공범 2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한 상해 혐의를 추가기소한 사실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검사는 "피고인 이 씨는 피해자 최모 씨를 때려 8주간의 뇌손상을 입혔다"며 "지난 1월 8일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검거되기 전 피해자 최 씨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타지역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검찰은 이같은 범죄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기소했고 법원은 이번 마약 사건과 합쳐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들의 변호인 측 일부는 관련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한 변호사는 '마약 판매에 망을 보려고만 했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범죄의 가담 여부를 줄이려고 했다.
이 씨와 공범 2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공급받은 마약을 국내에 판매하고 흡입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조직원·구매자 등 수십여 명이 관련 범죄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월 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국제택배 등을 이용해 국내로 들인 마약류만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LSD, 대마 등 49억 원 상당이다.
법원은 이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사건 쟁점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곧바로 공판도 진행했다. 다음 공판은 3월 25일 오후 2시다. 여기에서는 법원의 증거조사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