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2일 오후 3시쯤 정문자 상임위원, 송소연 사무총장과 함께 기획단의 농성장을 찾아 격려의 말을 전했다.
기획단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애초 7명이 단식에 나섰지만, 건강악화로 4명이 단식을 중단했다. 현장에는 송경동 시인, 권리찾기유니온 김우 활동가, 금속노조 부양지부 정홍형 수석부지부장만 남았다.
최 위원장은 "절박한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보고 이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 몸이 많이들 상하고 계시는데 빨리 정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단식을 안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싸움과 운동은 살아서 길게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오죽하면 이렇게 추운 바닥에 누워계실까 하는 생각을 하며 위원회도 늘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상임위원은 "날씨는 추워지는데 단식농성은 40일이 넘어가 염려가 된다"며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에서도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권고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기관의 한 기구로서 빨리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찾아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잘 해결이 돼서 단식하시는 분, 걷고 계신 분들이 더 이상 건강이 나빠지시지 않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결될 때까지 관심도 놓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의 권고도 있고 인권위에는 충분한 명분이 있다. 이를 기초로 정부와 산업은행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이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인권위의 정체성"이라고 주문했다.
김 활동가도 "많은 사람들이 인권침해나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데 피부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며 "인권위 명의의 요청이나 규탄의 글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