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Z 측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대표는 싸이월드 서비스 매각대금을 통해 지난달 29일 임금체불 문제 등을 해결했다"며 "임금체불 해소로 서비스 재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단숨에 기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 측도 "임금체불한 직원 90%에게 고소 취하서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싸이월드 폐업 논란은 지난해 5월 경영난에 시달려온 싸이월드가 세금체납 문제로 국세청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되면서 불거졌다.
실제로 전재완 대표와 신설법인 ㈜싸이월드Z의 오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대표가 10억 상당의 직원들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에 양도한 것이다.
서비스 양도 금액은 임금체불 소송액인 10억원 상당으로 알려진다. 이미 8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싸이월드Z는 한 달 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랜만에 일촌 파도타기 들어간다", "일촌평부터 방명록까지 추억이 많다", "서비스 재개하면 다시 문 닫히지 않게 도토리 재장전 많이 하겠다", "SNS는 사실 싸이월드가 원조" "페이스북처럼 하지 말고 '미니홈피'로 해달라"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도토리', '일촌', '파도타기' 등 수많은 신조어와 함께 "나는ㄱr끔 눈물을 흘린다", "일촌평 남기러 가자" 등의 유행 문구를 만들어내는 등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맞았다.
2009년에는 회원수 320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스마트폰, 태플릿PC 등 출시와 더불어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다가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싸이월드는 서비스 중단 직전까지도 매월 1천만 명이 로그인이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