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은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자신과 재혼을 앞둔 여자친구 인민정과 등장했다. 김동성은 현재 쇼트트랙 코치로 활약하며 안민정의 과일 판매업을 도와주는 일상부터 그간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방송에서 김동성은 제작진에게 배드파더스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사건 터지기 전에는 (양육비가) 지급 가능했던 금액이다. 원래는 성인들을 가르쳤다. 코로나19 이후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예 일을 못하게 됐다. 지금은 월급"이라며 "월급 300만원 벌어서 200만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다.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지난해 4월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됐다. 이후 양육비를 일부 지급하고 성실하게 양육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해 이름이 내려갔지만, 그해 10월 다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명단에 올랐다.
설상가상, 김동성 이혼 배경에는 불륜이 결정적이었다. 전 아내 오모씨는 김동성과 불륜한 여성들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 전후 과정에서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최서원)의 조카 장시호(장유진), 친모 청부살해를 시도한 인물 등과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성은 방송에서 이에 대해 "엄청 힘들었다. 나도 충격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인민정은 "(당시에 나는) '왜 오빠가 욕을 먹어야하지?'라고 생각했다"라며 "(방송에) 같이 출연하자고 했을 때 내가 욕 먹는 게 무서운 것보다 내가 아는 오빠를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은 게 더 커서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다"고 위로했다.
비록 '특별판'을 내건 일회성 출연이었지만 대중의 시선은 냉담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동성을 불편해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글들이 잇따랐다. 불륜과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휩싸인 김동성의 방송 출연과 섭외 자체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면죄부로 기능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 박모씨는 "보기 불편해서 채널 돌렸다.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파격적이다보니 섭외에 난항도 있고 다양성을 위해 그런 것 같은데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어제는 문제적 인물의 면죄부 방송 같았다"고 비판했다.
가족이 TV조선 애청자라는 시청자 김모씨도 "불륜을 기가 막히게 했던데 김동성은 왜 나온 거냐"며 "출연료로 양육비 주는 방법 말고도 돈 벌 방법 많다. 노가다라도 뛰어라. 우리집은 월부터 금까지 전부 TV조선 보는데 실망"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