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전 올해 KBO 리그 정규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롯데는 오는 4월 3일 신세계 그룹 이마트와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원정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올해 개막전은 2019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배정했는데 이마트의 전신 SK는 그해 3위로 마쳐 최하위였던 롯데와 맞붙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최근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니는 팀이다. 지난달 26일 SK 구단 인수를 전격 발표하면서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마트다.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적극적인 움직인 것으로 알려진 이마트의 SK 인수는 그동안 경영난으로 구단을 팔아야 했던 사례들과는 달라 더 화제가 됐다.
특히 이마트와 롯데의 개막전은 모그룹이 유통 기업이라 더 관심이 집중된다. 벌써부터 '유통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마트의 첫 상대가 롯데다 보니 흥미를 더 모은다.
라이벌 구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팬들이 좋아하고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프로 초창기 해태(현 KIA)와 영호남 및 제과 라이벌을 이뤘고, 창원을 연고로 한 NC가 2013년 1군에 합류하면서 경남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어제 비로 이날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가운데 허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실내에서 선수들이 타격하는 모습을 잠깐 봤는데 아주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허 감독 체제의 첫 시즌이던 지난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팀 상징 이대호가 2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새롭게 다진 상황. 이마트가 새롭게 합류하는 올 시즌 롯데가 흥미로운 라이벌 대결과 함께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