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식에서 향후 비전과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인천공항공사 노조가 공사 본사에서 '출근 저지 투쟁'을 하면서 한때 일정이 지연됐다.
노조는 '졸속 정규직 전환 강행하는 낙하산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한때 분위기가 얼어 붙었지만, 이후 현장에서 김 사장과 노조위원장 간에 '서로 협력해서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하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가면서 취임식이 진행됐다. 노조도 참석했다.
공사 노조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규직 전환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내정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김 사장은 과거 철도 민영화를 추진한 이력이 있는 등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강조한 혁신과제는 △안전 최우선 △공항서비스 혁신 △미래성장 주도 △인재육성으로, 향후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공항 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 이후 100일 넘게 비어 있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임원추천위에서 사장 지원자 15명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 3명을 추린 뒤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 인사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조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