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은 1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소수연료전지 연구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협정(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을 계기로 금양은 KIST가 개발하는 연료전지 관련 신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KIST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는 초미세 나노 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촉매기술을 금양 측에 이전했다. 이 기술은 2 나노 미터 크기의 균질한 초미세합금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기존 나노입자의 한계를 극복할 것을 기대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소연료전지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백금촉매제의 백금 필요량을 크게 줄이고, 전지 효율은 오히려 높여 수소연료전지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금양 측은 이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지난 10월 KIST 홍릉벤처밸리 내에 금양이노베이션(주)를 설립하고 KIST 연구팀과의 소통하며 상용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을 목표로 한 사업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연료전지촉매'와 핵심 부품인'막전극접합체(MEA)', '스택' 등 세가지다. 향후에는 반도체와 바이오센서등 균일한 초미세나노입자가 요구되는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향후 드론과 도심형 항공기 등 모빌리티 시스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친환경 수소전기차와 건설기계, 열차, 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에 활용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
금양 관계자는 "KIST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기술개발 과제를 공동 발굴하는 등 연료전지 분야에서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양은 1955년 설립된 발포제 생산 전문 기업으로, 신발과 건설자재·자동차 등에 쓰이는 발포제를 제조·판매해 연간 2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년 전부터 미래 신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 신규 진출해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KIST 기술 이전과 MOU를 계기로 수소 연료전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