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박원숙을 비롯해 혜은이, 김영란, 김청 등 주요 출연자들은 함께 프로그램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1인 가구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존 관찰 예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중장년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1인 가구 노후 문제를 제시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든든한 맏언니 박원숙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가문의 영광"이라며 "처음에는 특집이었는데 공감을 얻고 격려해 주셔서 이름이 붙는 영광까지 얻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꾸밈 없지만 그 안에 지닌 아픈 사연들 그리고 함께 이를 치유해나가는 모습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지금껏 달려온 원동력이다.
박원숙은 "대본이나 가공된 것 없이 실제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 '날것'에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며 "아픔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어우러져 진한 사골육수 맛이 난다. 우리끼리 있으면 외로움도 사라지고 서로 사랑한다. 혜은이도 어깨에 짐을 내려놓은 것 같고, 김영란도 밝아졌다"고 이야기했다.
100억 빚을 갚는 등 고된 시기를 지나온 혜은이 역시 "시즌2에 합류할 때도 고민이 많았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용기를 냈다. 좋아지는 게 느껴지고, 웃는 얼굴로 바뀌는 모습이 스스로 보인다. 프로그램으로 힐링하는 것 같다"고 박원숙 이야기에 동의했다.
김청은 "이 나이에 막내 역할을 맡게 됐다. 귀여움을 받으면서 어리광만 부리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더라. 특히 (김)영란 언니가 본인이 당했던 것만큼 일을 많이 시킨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영란은 "막내였을 때 언니들 눈치를 많이 봤는데 (김)청이가 들어오니 마음이 편하다"고 화답했다. 혜은이는 "음식뿐만 아니라 할 줄 아는 게 많은 동생이다. 그릇 하나를 놓아도 감각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언니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느낀 바도 많다.
김청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숙해가는 모습을 기대해달라. 언니들과 함께 살면서 의욕이 앞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또 다른 저를 발견할 수 있어 언니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은 오늘(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