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정확한 도입 시점을 조율 중이고, 국내 허가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시기는 이 달 말이 돼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1일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물량 중 125만 회분이 2월 중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2월 말에 공급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150만 회 분은 약 75만 명가량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국내 허가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문가 자문단의 자문을 받고 있다.
원칙은 화이자 백신도 허가·승인 절차를 밟는 것이지만,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근거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례수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특례수입 절차는 질병청이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요청한 뒤, 식약처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안전성, 효과성에 대해 판단한 뒤 결정되는 과정"이라며 "물량이 확정됐기 때문에 국내 도착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될 예정이다.
또한 정 청장은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유럽에서는 65세 이상을 포함해 조건부 허가 승인이 난 상황"이라며 "일단 식약처의 허가내용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령층 접종에 대한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해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효과와 안전성이 있다면 충분히 접종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이나 정부의 결정을 믿고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