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수도 네피도는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끊겼고 민주주의민족동맹(NLD)와의 통신이 두절됐다.
앞서 NLD 묘 뉜 대변인은 CNN 등과 인터뷰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고위 인물들이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부가 수도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들은 성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도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국회의원들은 이날 지난해 총선 이후 첫 정기 국회 회기를 맞아 국회에서 모일 예정이었다. 미얀마 TV방송과 라디오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페이스북을 통해 정규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 가능성까지 제기한 군부와 시민 정부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NLD는 지난해 총선에서 상하원 합해 476석 가운데 396석을 얻으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하지만 군부는 2008년 군부에 의해 개정된 헌법에 따라 전체 의석의 25%를 차지했고, 중요한 국가적 인사를 군부에서 지명했다.
또 군부는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군부는 지난달 28일 쿠데타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
다만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알고 있지만, 쿠데타와 구금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