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주유소보다 편리한 전기차 충전환경 조성"

"올해 급속 충전기 3000기 확충…'충전 시간 20분' 초급속 충전기도 설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 반도체) 추진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환경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주유소보다 편리한 충전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로 '충전소 부족'과 '장시간 충전' 등을 꼽는 만큼 충전소 확충과 충전시간 단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급속 충전기 3천 기(누적 1만 2천 기)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급속 충전기는 설치비용이 커 민간의 자발적 설치가 제한적인 만큼 우선 정부는 공공부문이 선도해 2280기를 직접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주유소에도 충전기 구축비 지원해 급속 충전기 300기 설치

이와 함께 정부는 민간사업자 지원을 통해 접근성과 수익성이 높은 곳에 289기를 설치하고, 기존 주유소에도 충전기 구축비 지원을 통한 300기 설치가 추진된다.

충전시간이 기존 1~9시간에서 20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초급속 충전기도 공공부문에서 최초로 43기가 설치된다.

정부는 또, 자동차기업이 자체적으로 초급속 충전기를 80기 이상 설치할 수 있도록 전력·부지확보·건축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K-팹리스 육성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기술혁신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6개 기업 '글로벌 K-팹리스' 집중 지원, 1곳당 3년간 최대 55억 원

홍남기 부총리는 "그간 설비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통해 파운드리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대다수 영세한 팹리스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팹리스 상위 50개 기업 중 우리 기업은 '실리콘웍스'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는 글로벌 K-팹리스 육성을 위해 전략분야에 정부기획이 아닌 팹리스 자유기획인 '챌린지형 R&D'를 신설해 총 6개 기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기업 1곳당 3년간 최대 55억 원이 지원되는데 정부는 이달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당장 올해 4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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