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교통비 20% 줄인 비법은? '광역알뜰교통카드'

국토부, '알뜰카드' 사업 본격 시행 첫해인 2020년 실적 공개
이용자 16만여명이 대중교통비 월 평균 1만 2862원 절감
이용자 89% '알뜰카드 이용에 만족' 답해

고용노동부 제공.
'광역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첫 해인 지난해 1년 동안 이용자들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을 20% 가량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알뜰카드 사업의 2020년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대중교통비를 20.2%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알뜰카드는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대중교통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고, 카드사도 추가할인(약 10%)을 제공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지난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면서 요금 6만 3691원을 지출했는데, 알뜰카드를 통해 1만 2862원(마일리지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의 혜택을 입었다.

시범사업 기간이었던 2019년에는 월 1만 2246원(마일리지적립 7840원, 카드할인 4406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를 16.9% 절감했던 것보다 절감률이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세~34세)의 경우 월 평균 1만 4721원(마일리지 1만 751원, 카드할인 3970원)의 혜택을 통해 대중교통비 26.2%를 절감했다.

교통비를 가장 많이 절감(금액기준)한 사례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세, 남성)로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통행하면서 연간 39만 3829원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알뜰카드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2만여명이었지만, 연말에는 16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 타고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한편 알뜰카드 이용자 중 4만 1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만족' 이상을 답한 경우가 89.2%(매우 만족 54.2%, 약간 만족 35.0%)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93.3%가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58%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용자 유형을 보면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30대(25.5%)와 직장인(68.3%) 및 학생(15.7%)의 비중이 컸고, 남성(26.2%)보다 여성의 참여비율(73.3%)이 더 높았다.

알뜰카드 이용 후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이전보다 7.6% 증가(29.1회 → 31.3회)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가장 많고(월 39.4회), 월평균 마일리지 적립 규모는 경기(9034원)‧인천(8548원) 지역 주민이 가장 많았다.

알뜰카드를 통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은 지난해에만 총 343억 9천만원에 달해 마일리지 대비 4.1배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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