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극비리 북한 원전 건설'이라는 적반하장식 막장 시나리오에 나경원·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원전을 건설한다는 구상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이 처음 언급했다.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한마디에 정부 공공기관들이 앞 다투어 대북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파쇄 되었다는 문서의 대부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생산된 문서임이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문서를 근거로 현 정부가 세계를 속이고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려 했다는 국민의힘의 상상력은 실소를 금치 못할 수준"이라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 주특기가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 소재를 찾아 눈에 불을 켜는 것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김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사과 등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로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며 이를 '이적 행위'로 표현해 여권의 반발을 샀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한다"며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건가"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