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당국, '게임스톱' 막은 로빈후드 조사

"투자자들 불이익, 주식거래 억제 등 조사"
"조작거래 행위 드러날 경우 조치취할 것"

'GameStop' 홈페이지 캡처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막았던 '로빈후드' 등 무료증권 거래 서비스 업체들이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규제 대상 기관들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잠재적 위법 행위를 확인하고 추적하는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줬거나 특정 주식의 거래 능력을 지나치게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는 규제 대상 기관의 조치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방 증권법에서 금지하는 조작 거래 행위 등이 드러날 경우 우리는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료 증권거래 앱인 로빈후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이 전날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등의 주식 거래를 제한한 것을 겨냥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들 주식거래 서비스 업체들은 게임스톱과 AMC 주식이 전날에 이어 급등 조짐을 보이자 이들 주식들이 시장에 막대한 변동성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 매입 차단 조치를 취했다.

이 때문에 전날 게임스톱 주식은 44% 급락 마감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미 정치권에서도 헤지펀드는 해당 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개미들의 매수를 막고 매도만 허용한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로인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도 이번 사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이날 주식 거래 제한 조치를 풀었다.

거래 제한이 풀리자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개장과 함께 2배 이상 가격이 치솟는 등 오후 내내 5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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