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의원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다'는 경악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또 부산시민들이 특정 언론만 많이 본다며 '한심스럽다'며 부산시민을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당에게 다시 부산시정을 맡겨선 안 된다"며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부산시민에게 망언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과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배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위대한 도시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 일컬으며 초라한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번 재보궐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것인데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인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는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