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씨를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운영했던 댓글 조작 회사의 본부장과 필리핀 현지 마케팅 회사 운영자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수험생인 것처럼 속이고 다른 경쟁업체와 강사의 운영방식을 비방하거나 출신 지역, 외모, 학력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735차례에 걸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범행에 피해를 입은 강사는 22명에 달하며, 피해 업체도 5곳으로 파악됐다. 박씨와 같은 국어 과목을 담당하는 한 강사의 경우, 비난 글이 390차례나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댓글은 반대로 박씨의 강의나 교재를 추천했다. 경쟁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고 발음 등 신체적 약점을 꼬집기도 했다. 박씨 등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우회하는 방식을 썼다.
이에 대해 박씨는 댓글 조작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소속사인 대성마이맥은 지난 18일 박씨의 구속 이후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강의 및 교재의 전액 환불 등 보상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