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야당이 반대해도 갈 길 가겠다" 신공항특별법 2월 처리 재확인

29일 부산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낙연 대표 "부산시민들께 더 이상 희망고문 드리지 않겠다"
최고위원들 하나 같이 가덕신공항 띄우기, 야당 지도부 입장 성토
다음 달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부산 방문 겨냥한 발언도

29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박중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2월 임시국회에서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달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행을 의식한 듯 가덕신공항에 대한 제1야당의 입장을 성토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연산동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21일 가덕도 방문에 이어 8일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가덕신공항 건설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부산시민들께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드리지 않겠다"며 "가덕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도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라"며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는 "가덕신공항과 북항2단계 같은 인프라 개발이 병행되면 부산 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민주당은 부산을 아시아 최고 해양도시이자 물류허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도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식을 지적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부산을 제2수도권으로 만들어나가는 마중물은 가덕신공항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도시 부산을 만들어 서울을 안 거쳐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문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공항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가덕은 동남권메가시티의 핵심"이라며 "부울경메가시티들 성공해야 수도권 집중현상을 해소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은 가덕을 선거 이슈로만 격하시키고 있다"며 "보수를 대표하는 전국 정당이 특정 지역 논리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가덕신공항을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배 최고위원은 "국힘의힘은 법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예비후보와 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에서 좌고우면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다음 주에 입장발표를 한다고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말을 하든 시민들이 믿어줄 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석민 최고위원은 "해묵은 지역 갈등을 조장하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은 국민의힘 모습에 부산시민들의 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곧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고 찬성하더라도 이제는 늦었다"고 깎아 내렸다.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부평시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이날 회의에는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도 자리해 선거에 임하는 포부와 가덕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김 예비후보는 "2월 임시국회에서 (지역의) 15년 열망을 이뤄내 주실 이낙연 대표와 중앙당 핵심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해 거듭 약속한 것에 부산 시민의 이름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1위 도시로 가는 시작이 가덕"이라고 강조했다.

변 예비후보는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며 "이제는 신공항을 통해서 부산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믿음을 시민들께 드려야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중구 부평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오후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서부산의료원 예정부지를 찾아 사업현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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