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는 29일 미 가톨릭 주교회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이 철회를 지시한 '멕시코시티 정책'은 낙태 지원 국제단체에 자금을 제한하는 것으로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4년 멕시코시티에서 도입 방침을 처음 발표했다.
바이든은 취임 후 첫 주일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등 독실한 신앙인이지만 낙태와 피임·결혼 등 성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적 태도를 견지해왔다.
바이든의 이같은 입장은 생명권을 소중히 여기는 가톨릭 지도자들로부터 취임 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바이든은 낙태 지원 행정명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피해를 원상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주교회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첫 공식행동 중 하나가 개발도상국의 인명 파괴를 적극적으로 조장한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밝혔다
미 주교회 생명운동본부장인 조셉 나우만 대주교는 "행정명령이 이성에 반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데다 가톨릭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며 "주교들은 행정명령에 강력 반대하고 대통령이 태아를 포함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최우선하는 데 행정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스뉴스는 낙태를 지원하는 바이든에 반기를 든 주교회에 대해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