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친부 살해' 40대 남성 '구속'…법원 "도주 우려"

26일 새벽 긴급체포…70대 아버지 피흘린 채 숨져

그래픽=고경민 기자
술자리에서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전날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김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사유는 '도주 염려가 있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 26일 새벽 노원구 주택에서 아버지 김모(79)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당시 '옆집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화장실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집 내부엔 다수의 혈흔과 깨진 소주병 등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와 술을 마시던 중 모르는 두 사람이 들어왔다', '한 명은 아버지를 납치했고 나머지 한 명과 격투를 벌이던 중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등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3자의 침입 흔적을 찾지 못한 경찰은 체포 당일에 이어 지난 27일 추가조사를 벌였고, 이날 바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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