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민진당 정권이 미국과 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사실을 대대적으로 띄우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불장난을 하다가 스스로 타죽는다,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대만은 뗄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중국 내정인 대만 문제에 어떤 외부 간섭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이 대만해에서 벌이는 활동은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대만독립분자들의 행위는 중화민족의 오랜 역사에서 하나의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중국 국방부의 이런 입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의 관영매체 등은 우 대변인의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는 발언을 일제히 보도했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도 29일 아침 관심 많은 뉴스 1위에 올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이런 반응에 대해 유감이이라며 대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양측 국방부 대변인의 장군 멍군식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고조된 대만을 놓고 벌어진 양국간 적대감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대만을 방문하려다 좌절된 캘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후임자로 지명된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의 권위주주의적 어젠다(의제)들을 좌절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