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거리두기 조정, 상황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정부, 주말까지 코로나19 상황 보고 거리두기 조정할 듯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중대본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결정하고자 했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코로나19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조정안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표 시점을 늦춘 것이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및 방역 조처를 이번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현재 5인 이상 개인 모임 금지, 오후 9시 이후 식당의 영업금지 등의 방역조치가 재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IM선교학교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만에 500명대로 늘어난 지난 27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정 총리는 "지난주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늘고 있다"며 "IM선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재유행의 전조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에 전국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께서두 달여간 지속된 강력한 방역조치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계시다"며 "이렇게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면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참여로 힙겹게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허물어뜨릴 수 있어 참으로 조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상황을 조금 더 면밀히 분석하면서 방역 효과와 민생의 고통, 현장의 수용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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