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9일부터 이병진 센터장이 제38대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해 부산시를 이끈다고 밝혔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 나흘 만이다.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지방고시 1회 출신이 고위공무원단 가급 1급으로 승진한 것은 이 신임 부시장이 최초다.
그는 지난해 1월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으로 발령나기 직전까지 부산시 기획관리실장(2급)을 지냈다.
이 신임 부시장은 부산시장직이 공석이어서 자동으로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업무를 보게 된다.
1여 년 만에 부산시청에 복귀하는 이 권한대행은 출근 첫날,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현안, 강풍과 한파 상황 등 바로 부산시 현안 업무를 지휘한다.
취임식은 온라인으로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는 형식으로 간소하게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그는 부산의 주요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 주요 기관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부지, 북항재개발 현장을 두루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한대행은 코로나19대응과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센텀2지구 개발 등 부산 현안을 차근차근 진두지휘한다.
부산시에 잔뼈가 굵은 '토박이'공무원인 이 부시장이 취임하면서 부산시 시정 공백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동고등학교와 부산대를 졸업한 그는 1995년 1회 지방고시에 합격한 뒤 투자유치과, 기획관리실 기획담당, 유시티정보담당관을 지냈다.
이후 국제협력과장, 예산담당관, 대변인, 사회복지국장, 문화관광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쳐 시정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회복지국장, 문화관광국장을 지낼 때 직원들이 존경하는 '베스트공무원'으로 뽑히는 등 직원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시 안팎에서는 이 신임 부시장이 부산시 전반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소통하며 시정을 잘 이끌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