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베트남·대만 코로나19 방어 세계 1~3위

영·미 세계 최하위권 굴욕

지난해 4월 뉴질랜드 한 병원 정문에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한 팻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뉴질랜드와 베트남·대만이 코로나19 방어에서 세계 1~3위로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전통적 강대국으로 꼽혀왔던 영국과 미국은 세계 최하위권으로 굴욕적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국제정치와 경제문제를 조사하는 '로위연구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중국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코로나 예방에 성과를 낸 국가 10위권에는 태국과 키프로스, 르완다, 아이슬란드, 호주, 라트비아, 스리랑카 등이 포함됐다.

10위권 국가들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적다.

이번 조사는 총 98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이달 9일까지 36주간 진행했다.

로위연구소는 2주간 평균 확인된 확진자와 1백만 명 당 확인된 확진자 등을 기준으로 측정했다.

최근 전 세계 확진자가 1억 명을 넘고 사망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시점에서 발표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이달 26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공산당 제13차 전당대회 개막식을 통해 코로나와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은 현재 확진자가 2천 500만 명이 넘어 94위, 인도는 1천 100만 명이 넘어 86위,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영국은 66위를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지수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전염병을 억제하는 데 가장 성공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반면 유럽과 미국은 급속한 확산에 맥을 못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위연구소는 "평소 경제발전 수준이나 국가 간 정치력 차이는 코로나 예방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인구가 적고 서로 화합하며 유능한 방역기관이 있는 국가들이 대유행과 같은 세계적 위기를 대처하는 데 비교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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