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박은석이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불거졌다. 과거 박은석은 SNS를 통해 반려견 2마리, 반려묘 2마리, 고슴도치 등을 공개했지만 이들이 아닌 새로운 반려동물이 방송에 나왔다.
여기에 박은석의 대학 동기라고 밝힌 A씨가 "박은석이 상습적으로 반려 동물을 갈아치웠다"고 폭로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처음에 박은석과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정면 부인했다. 박은석은 자신의 팬카페에 "이 때다 싶어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에 제가 해명을 해야 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역시 "현재 지인이 잘 키우고 있다"며 A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렸다.
그러나 여론은 냉담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반려동물을 타인에게 보내는 행위 자체가 '파양'이라는 지적과 새롭게 반려견을 입양할 정도라면 이전에 키우든 반려동물도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결국 박은석은 27일 SNS에 파양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우선 그 어떤 말을 드리기 전에 이미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할 망정 또 다른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저를 욕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저와 제 과거 반려동물들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종일 혼돈을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논란의 본질인 파양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양에 대한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나부터 달라져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저처럼 심각성을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될 수 있을테니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제 지인들이 저 대신 키워주신 반려동물들에게 좋은 환경을 올려주셨고 아이들이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셨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게 아니다. 제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도 아픈 일이다. 책임감이 있다고 여기며 살아왔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만 해당되는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석은 "이번 계기를 통해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겼고 그 부분을 일깨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과거에 잘못한 부분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어떠한 조언이라도 따끔하게 받고 싶다. 단 저희 아이들과 현재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 잘 살고 있는 아이들의 언급이 아닌 저에 대해서만 충고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겸허히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