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보건의료제도 신뢰↑…"공공의료 확대해야"

복지부 2020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발표
국민 76.3% "보건의료제도 신뢰"…10%p↑
"공공의료기관 확대해야" 답변 71.5% 높아

지난 27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약 1년이 된 28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전년도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 변화 필요성에 대해선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이 다수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서비스·제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하고 국제사회와 비교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 7월13일부터 10월9일까지 전국 약 6000가구 15세 이상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76.3%가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년도 65.9%에 비해 10.4%포인트 높게 나온 수치다. 국민의 75.6%는 보건의료제도에 대해서도 만족했다고 답해 전년도 66.1%에 비해 9.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기관 확대' 답변이 71.5%로 가장 높게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상부족 문제 등이 불거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68.8%), 환자의 대형병원 몰림 방지(67.2%)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39.7%로 전년도 31.5%에 비해 높게 나왔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
지난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감소했다. 외래의 경우 60.8%, 입원은 3.5%로 나왔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8.5%포인트,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14.7%, 입원진료 18.1%로 전년에 비해 각 8.7%포인트, 9.6%포인트 증가했다.

외래진료 과정에서 의사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증가했다.

의사가 알기쉬운 설명을 했다는 답변이 91%로 지난해 대비 4.7%포인트 상승했고 환자의 의견을 반영해줬다는 답이 87.6%로 지난해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노형준 정책통계담당관은"이번 조사는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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