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서비스·제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0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하고 국제사회와 비교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 7월13일부터 10월9일까지 전국 약 6000가구 15세 이상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76.3%가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년도 65.9%에 비해 10.4%포인트 높게 나온 수치다. 국민의 75.6%는 보건의료제도에 대해서도 만족했다고 답해 전년도 66.1%에 비해 9.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공의료기관 확대' 답변이 71.5%로 가장 높게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상부족 문제 등이 불거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 강화(68.8%), 환자의 대형병원 몰림 방지(67.2%)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39.7%로 전년도 31.5%에 비해 높게 나왔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14.7%, 입원진료 18.1%로 전년에 비해 각 8.7%포인트, 9.6%포인트 증가했다.
외래진료 과정에서 의사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증가했다.
의사가 알기쉬운 설명을 했다는 답변이 91%로 지난해 대비 4.7%포인트 상승했고 환자의 의견을 반영해줬다는 답이 87.6%로 지난해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노형준 정책통계담당관은"이번 조사는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