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조선시대 후궁' 빗댄 조수진 모욕죄로 고소

"국민 세금 받는 야당 국회의원…참지 않을 생각"
이미 무혐의 받은 '허위학력 의혹' 제기도 고소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왼쪽),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7일 자신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빗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고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의힘 명패를 달고 있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라며 "국회의원과 다툼이니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소장은 이날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접수됐다.


앞서 고 의원은 총선 때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하고도 구글 프로필에 서울 캠퍼스 졸업으로 허위로 기재한 혐의,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지 발언을 담은 공보물을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으나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날 앞서 조 의원은 SNS에서 작년 총선 당시 고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의원)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선거"라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조 의원에 대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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