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사에서 열린 '정책엑스포 in(인) 서울' 행사에 참석해 반값 아파트와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정책엑스포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17개 시도당과 공동 개최하는 지역별 정책 토론회로 부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전 장관은 서울을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는 내용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내놨다.
박 전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1분 도시의 랜드마크, 수직정원도시가 무엇인지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예를 들어) 여의도 동쪽 큰 길을 미국 스미소니언 몰처럼 잔디밭으로 바꾸고 그 앞을 단순 공원으로 쓰는 게 아니라 V자형 수직정원도시를 만들어 랜드마크 건물에 스마트팜과 1인 가구텔이 들어가 주거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새로운 발상 속에서 도로를 지하화해 생기는 땅은 국가와 시 소유이므로 토지임대부 방식 등으로 반값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시장의 재건축, 재개발 필요성에 동의했지만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정책적 필요성을 우위에 뒀다.
박 전 장관은 "민간의 재건축, 재개발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민간에게만 맡기면 수익률 위주의 도시 설계가 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저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50만원인 반전세를 살고 있다"며 "집 없는 서민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냐"며 "청년에게 10년간 살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신혼부부에게 20년간 살 주택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상호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에서 아이낳고 취업하고 미래를 꿈 꿀 서울을 만들겠다"며 "강남만 서울이냐, 강남시민만 특별시민이냐, 제가 강남, 강북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절대로 져서 안 된다"며 "(지게되면) 민주당과 대통령이 무너지고 서민의 삶이 무너진다.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서울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