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 측은 "학생들이 내부에만 머물렀다"고 기초조사에서 진술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27일 기준 대전시가 공개한 확진자 이동 경로를 보면 IEM국제학교 바로 인근 마트에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모두 7번에 걸쳐 확진자가 들렀다. 날짜별로 매일 마트를 이용했다.
국제학교와 인접한 편의점에도 19일부터 23일까지 6번에 걸쳐 다녀갔다. 미용실에도 들렀다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접촉자 파악 완료로 비공개한 약국 등에도 확진자가 들른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워낙 많은 탓에 조사가 더 진행되면 동선이 더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이분들이 기숙 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약국을 가거나 편의점을 가거나 아마 수시로 그 지역 내에서 출입이 있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교회 측은 앞서 기초조사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외출 사실을 부인했었다. 대전시도 이런 진술 내용을 브리핑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확진자들이 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될 당시 인근에서 만난 상인들은 하나 같이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바로 옆 식당 주인은 "학생들이 필요한 마트나 편의점 이런 곳을 분명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좁은 공간에서 기숙 생활을 했던 것을 알아왔던 터라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학생들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본 것만 몇 번인데"라며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다.
정해교 국장은 "학교뿐만 아니라 선교회 측에서 MTS도 있고 IM도 있고 문체국에서 그와 관련해 자료를 수집해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선교회 대표는 뒤늦게 입장문을 냈고 "처음 발열이 있었을 때 감기일 수 있다고 생각해 대응을 잘못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