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전국 11개 시도에 분포…"추가 환자 나올 듯"

학생 교육시설과 교사 연구소 전국에 분포
대전·광주에서 323명 확진…"추가로 나올듯"
"초기 확진자 발병률 높아…지속 노출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확진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가 생필품 상자를 지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300여명이 발생한 IM선교회 산하 비인가 교육시설이 전국 11개 시도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시설 간 연결고리에 대해 조사 중이며 검사 진행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질병관리청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7일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IM선교회는 교육과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

이 중 교육 사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학교나 기숙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교육시설이 전국 11개 시도에 23개 분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외에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사업도 진행한다. 교사들은 연구를 위해 전국 17개 연구소에 모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시설이 전국에 분포하다보니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대전과 광주에서 IM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323명 나왔다.


대전 IM선교회 산하 비인가 대안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176명이다. 이중 대안 교육시설 관련은 136명이고 기숙학교인 선교사 양성과정(MTS) 관련은 40명이다.

광주서도 북구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IM선교회까지 퍼지면서 총 1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IM선교회 TCS(Two Commandment School) 에이스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은 24명이다. 이는 미국 초중고 입시과정을 위한 기숙형 교육시설이다.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13명이고 광산구 소재 TCS교육시설에서도 1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 측은 이들이 교육 및 연구를 통해 전국에서 교류하면서 감염이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고있다.

IM선교학교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열흘 만에 500명대로 늘어난 27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박 팀장은 "초기 확진자들의 발병률이 80.7%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시설 내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방대본은 IM선교회 교육시설 26개 로부터 명단을 제출받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기준 80% 이상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그러나 구체적인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 경기 안성에 2명, 용인 수지 교회 관련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박 팀장은 "이들은 IM소속이지만 아직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케이스"라며 조사에 따라 확진자가 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여기에 아직 검사가 진행되지 않은 20% 중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방대본은 현재 확진자의 거주지별 접촉자 조사와 동시에 선제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TCS 비인가 교육시설을 방문했거나 해당 시설 관련 사람들은 신속히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IM선교회와 BTJ열방센터와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IM선교회에서 제출된 명단과 BTJ열방센터 측 명단을 대조하며 일치하는 사람이 있는지 조사중이다. 다만 생년월일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가 모두 기재된 명단 중 두 단체에 함께 소속된 신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팀장은 "아직 확진자 명단만 보고 있으며 미확진자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해볼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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