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코로나 잘 대응해 지난해 -1.0% 성장 성과"

"대다수 국가 큰 폭 역성장과 대조…회복 가속 위해 정책 지원 지속 필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국제통화기금) 한국 미션단장과 화상으로 IMF 연례협의 결과와 관련한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1.0% 성장을 거듭 높이 평가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Andreas Bauer) IMF 연례협의 미션단장이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화상 접견하면서 밝힌 내용이다.

IMF는 연 1회 각 회원국과 거시경제, 재정, 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협의를 시행하는데 우리나라와 IMF 간 연례협의는 지난 13일부터 진행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바우어 미션단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국가가 큰 폭의 역성장을 겪었지만, 한국은 –1.0% 성장이라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날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1%로 예측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바우어 단장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장률을 이보다 높은 -1.0%로 언급했다.

지난 26일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 직전에 나온 한국은행의 지난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 속보치 -1.0%를 뒤늦게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바우어 단장은 이를 "효과적인 방역과 정책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충격에 잘 대응한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바우어 단장은 "경제 회복이 견고하지 않고 불균등한 만큼 회복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피해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국제통화기금) 한국 미션단장과 화상으로 IMF 연례협의 결과와 관련한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수출 개선과 재정의 충실한 버팀목 역할에 기인했다"고 바우어 단장에게 설명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3.2%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빠르고 강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1%로 전망했지만, 그보다 높은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이다.

기재부는 "바우어 단장이 한국판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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