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새 집행부 '여성 중용'…신아영 아나운서, 이사 선임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선임된 신아영 아나운서. 이한형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의 세 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새 집행부를 출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대의원총회를 통해제54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부회장 6명을 비롯해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총 22명의 임원과 감사 2인을 선임했다. 54대 집행부는 29명의 이사(회장 포함)와 2명의 감사로 이뤄지고, 나머지 이사는 정몽규 회장이 선임한다.

부회장 및 이사진에 여성 인사의 중용이 눈에 띈다.

축구 심판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가 여성 최초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이밖에 은퇴 후 유튜버로 활약 중인 김병지(51)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 김대은(56) 전북축구협회장, 조현재(61) 부회장, 이용수(62) 세종대 교수, 최영일(55) 부회장이 선임됐다.

협회는 "업무 영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파격적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여자축구와 심판, 생활축구와 저변확대, 시도협회, 대관과 축구종합센터, 기술과 전략, 대회운영 등 업무 영역을 나눴다.

신아영(34) 아나운서와 김진희(40) 경기감독관은 이사진에 합류했다.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프로까지 지도자 출신 인사를 모시는 한편 방송 및 경기감독관, 행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대의원총회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연상(54) 프로축구연맹사무총장, 박공원(55) 전 서울 이랜드 단장, 오승인(56) 광운대 감독 등이 이사로 선임됐다.

분과위원장은 기존 김판곤(52) 전력강화위원장, 조긍연(60) 대회위원장, 유대우(69) 윤리위원장, 서창희(58) 공정위원장이 재선임됐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40) 전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 사회공원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판곤 위원장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부회장직은 내려놓았다.

전무이사에는 이미 내정된 박경훈(60) 전 감독이 선임됐고, 전한진(51) 사무총장은 연임됐다. 행정 감사에는 강성덕(56) 충북축구협회장과 이태호(60)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연임한다.

정몽규 회장은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분과위원장을 제외하면 이사진 60% 이상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초의 여성 부회장을 포함해 여성 임원을 중용하는 한편 평균연령을 50대 초반으로 젊게 구성해 협회의 변화를 이끌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의원총회를 통해 임원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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