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계속해서 경각심이 낮아질 경우 이번 설 연휴를 매개로 다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도권 휴대전화 이동량은 2940만 건으로 그 직전 주말(1월 16~17일)보다 12% 급증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 직전이던 지난해 11월 14일~15일보다는 여전히 18.1% 낮은 수치지만,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불안 요소다.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도 2728만 6천 건으로 집계되며 직전 주말보다 3.5% 늘어났다.
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경계심마저 풀 상황이 아니며, 지금 우리가 방심하면 다음 주 또는 설 연휴에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우리는 지난 연말에 이를 경험한 바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지역사회 확진자 수는 388.7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299명에서 233.4명으로 65.6명이나 줄어들었지만 최근 IM선교회 산하 국제학교발 집단감염 등 위험요소가 여전한 상황이다.
감소세가 주춤해지고,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불확실해졌다.
윤 반장은 "31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는 전반적인 확진자 수에 대한 평가와 감염재생산지수,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단계 조정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가급적 이번 금요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 다수기 밀집하는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잦은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반장은 "일탈이 이뤄지는 공간에서는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제든 코로나19가 확산돼 왔다"며 "정부가 생활 곳곳의 영역을 일일이 확인하며 조치를 취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들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