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7일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군·구 4개 그룹 분류)를 대상으로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수는 전년도(76.64점)보다 2.3점 오른 78.94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행자 무단횡단 빈도(35.27%),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35.92%)은 전년보다 높아졌다.
국토부는 "운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4개 시․군․구 그룹별로 가장 점수가 높은 지자체는 △인구 30만 명 이상인 시(29개)에서는 강원 원주시(86.82점) △30만 명 미만인 시(49개)에서는 충남 계룡시(87.70점) △군 지역(79개)에서는 충북 영동군(87.75점) △자치구(69개)에서는 인천 남동구(87.01점)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또, 전체 229개 지자체 중 점수 개선율이 높은 지자체는 부산 수영구(76.98→85.57점), 충북 진천군(73.81→82.88점), 강원 태백시(70.89→82.47점)로 나타났다.
국토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다만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는 여전히 높고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이 현저히 낮은데, OECD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국가로 나아가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