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8일(목) 밤 9시 20분 방송할 창사 60주년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에서는 전주에 이어 이러한 김씨 사연이 소개된다.
김씨는 사춘기 딸들 반대에도 VR로 아내를 만나고 싶어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가상공간에서 아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27일 제작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긴장한 얼굴로 MBC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자녀들도 스튜디오 밖에 마련된 모니터로 이 만남을 지켜봤다.
제작진은 "이들 부부가 다섯 아이와 가장 많은 추억을 쌓은 이 집에서 평소처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남아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3년간 투병하는 아내 곁을 지켰다. 그런 아내는 점점 가벼워졌고 아이들은 엄마 품이 그리워도 곁에 올 수 없었다.
제작진은 "김씨와 아내의 만남을 준비하면서 아내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현재 구현 가능한 기술로 다정한 상호작용을 통해 김씨와 아내의 만남이 즐겁고 설레는 데이트처럼 기억되기를 바랐다"고 했다.
이어 "그 고민의 결과 김씨는 가상공간에서 아내와 만나 함께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고 춤을 췄고, 아내와 자주 찾던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