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에 놀러 가면 자기 방, 거실, 긴 책상도 있고. 그걸 질투하는 내 모습이 싫었어요."
코로나19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려오지만, 실제 당사자들의 삶은 훨씬 더 녹록치 않습니다. 씨리얼은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학생입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라고 시작한 학생의 글에는 솔직한 개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원격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우리 집은 방이 하나인데, 밖에선 어머니께서 청소기 돌리시고, 빨래하시고, 설거지 하시고…"
이런 상황은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더이상의 경쟁을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시험을 위한 공부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씨리얼은 '지금도' 바로 우리 옆에 있지만, 쉽사리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혹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을까요?"라는 말로 먼저 입을 뗐던 18세 학생의 인터뷰. 과연 이 학생은 우리 사회에 어떤 말을 가장 하고 싶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