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밤 9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이 발생해 광주 1534번~1633번 환자로 분류됐고 누적환자가 1633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이날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미 발표된 10명을 포함해 1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 확진자 100명은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광주 광산구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 TCS 국제학교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국제학교는 한마음교회에서 운영중이다.
방역당국은 광주 TCS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100명이 양성, 26명이 음성, 나머지 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TCS 국제학교는 IM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학생과 교직원 122명이 합숙 교육을 받아왔다. 학생들 대부분은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들이다. 122명 가운데 66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23일 광주 북구 빛내리교회가 운영하는 TCS 에이스 국제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회와 국제학교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여 이날 현재까지 37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IM선교회가 전국 각지에 지부 성격의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광주의 상황을 공유하며 정부와 각 지자체의 선제적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 TCS 국제학교 집단감염도 IM선교회와 관련한 광주지역 교육시설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IM선교회와 관련된 광주지역 교육시설은 TCS 에이스 국제학교(북구, 빛내리교회), 광주 TCS 국제학교(광산구, 한마음교회), 티쿤 TCS 국제학교(남구,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 CAS(서구, 안디옥교회) 등 4곳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달 중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빛내리교회, 광주 TCS 국제학교와 한마음교회, 티쿤 TCS 국제학교와 광명서현교회, 안디옥 트리니티 CAS와 안디옥교회를 방문한 경우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나 5개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종교 교육시설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