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지역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10만 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 1095명 중 유효표본 349명(당사자 237명, 가족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은둔형 외톨이 349명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 226명(64.8%), 여성 123명(35.2%) △연령대별로는 20대(155명, 44.4%)와 30대(93명, 26.6%)가 많았고 △최종 학력은 대졸 이상이 145명(41.5%) △3~4명의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56.2%(195명)로 가장 많았다.
외톨이 당사자(237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50.6%가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지만 가끔 근처 편의점 등에 외출을 했고, 은둔생활 기간은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31.2%, 1년 이상 3년 미만이 24.9%로 가장 많았다.
은둔생활의 주된 계기는 취업 실패(27.8%)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26.6%) 등이 많았고 평상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중복 답변)은 스마트폰 사용(53.2%)과 PC·인터넷게임(50.2%), 잠자기(41.8%) 순이었다. 평소 속마음을 털어놓을 대화상대가 전혀 없다는 응답이 60.8%를 차지했고, 42.9%는 가족과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95.8%, PC나 휴대전화가 없으면 잠시도 진정할 수가 없다는 응답은 78.5%,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서투르다는 응답은 93.2%였다.
은둔형 외톨이의 가족(112명)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는 가족인 은둔생활 당사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하다는 응답이 83.9%, 언제까지 돌볼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응답이 86.6%, 은둔생활 당사자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는 답변도 57.1%였다.
또 은둔형 외톨이 가족의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25.9%였고, 가장 많이 노력한 부분은 취업 및 직업훈련의 권유가 44.1%, 대화를 하며 믿고 격려해 주었다가 36%였으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상담 등 심리적 지원(34.8%), 경제적 지원(18.8%), 진단 및 치료 지원(15.2%), 취업 지원(9.8%) 순이었다.
광주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은둔형 외톨이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사회적응을 촉진하기 위한 시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