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지금부터 서울시민과 함께 이 엄중한 코로나의 겨울을 건너 새로운 서울의 봄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코로나19 이전의 세계와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며 "서울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아이돌봄과 교육의 대전환 △소외계층 생애 맞춤형 복지로의 대전환 등을 내세웠다.
박 전 장관은 특히 장관 시절 전문성을 살린 '디지털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비대면 온라인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마트 상점, 스마트 공방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소상공인 매출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쓰기는 일상의 삶이 될 것"이라며 "서울 시민의 일상이 집중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것에서 서울을 21개 컴팩트 앵커, 분권형 다핵분산도시로 재구성해 인구 50만 명 정도의 분산형, 자족형 도시로 전환해야 지속가능한 시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여의도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민간주택 공급과 투기 수요 확대로 가격이 폭등해 내 집 장만을 원하는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며 "역시 공공주택 대량보급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저는 16만호를 도심지 철길과 강변북로에 씌워서 공급한다고 했다"며 "계속해서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주택이 투기 전락 대상으로, 자산 격차로 활용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도 집중해야한다"고도 밝혔다.
우 의원은 전날 부동산 정책 기자간담회에서도 공공주택 보급에 대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 '부동산 잡기'를 화두로 민심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박영선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라며 박 전 장관의 출마를 축하했다.